하리수 “페미니스트 한서희 자궁 발언 부적절…발언 책임감 알길”

국내 트렌스젠더 연예인 1호 하리수가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의 공방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리수는 13일 오전 자신의 SNS에 한서희를 언급하며 “지금은 연습생이더라도 데뷔 후에는 연예인 후배일 테고 앞으로 볼 수도 있겠다.”라면서 “그 친구의 페미니스트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리수는 “다만 어느 트렌스젠더와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 캡쳐본과 본인 인스타에 남긴 글에 성기에 대한 글들 주민번호와 자궁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꼭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하고 안타깝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한서희는 자신의 SNS에서 “나는 트랜스젠더가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성기도 있고 자궁도 없으니 생물학적인 여성도 아닌 데다가 주민번호도 2나 4로 시작하시는지 묻고 싶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하리수는 “본인이 공인이라는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본인의 발언이 미칠 말의 무게가 얼마가 큰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이 사람의 인성도 저지른 행동도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논란 이후 하리수는 “갑자기 의도와 다르게 악플 들을 받다 보니 너무 감정이 격해서 글을 잘못 썼다.”면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둥 자궁에 관한 이야기 등 제 스스로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감이 크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죄송하다는 말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한서희 양 관련 글 올렸더니 인성을 모르면서 무슨 말을 하느냐 혹은 맞는 말인데 뭘 그러느냐 등 트렌스젠더 인권은 본인들이 알아서 해라는 둥 말들이 있다.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충분히 인성이 어떻다 느껴질 만한 대화 내용이었다. 그리고 주민번호 2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하리수는 “병 때문에 혹은 암에 걸려 자궁적출 받으신 분들도 계신데 저 글에 따르면 그분들도 다 여자가 아닌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연예인 지망생이면 앞으로 공인이라는 타이틀을 말하는 건데 본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만큼 책임감이 따른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