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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마리만 남은 '바다 판다' 바키타 돌고래 보존방식 놓고 고민

30마리만 남은 '바다 판다' 바키타 돌고래 보존방식 놓고 고민
▲ 종 보존을 위해 포획됐다가 숨진 바키타 돌고래 암컷 

멕시코 환경 당국이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바키타 돌고래의 종 보존을 위해 추진했던 포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환경자원부(SEMARNAT)는 지난 10일부터 바키타 돌고래의 종보존·증식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생식이 가능한 연령대에 도달한 바키타 돌고래 암컷이 포획됐다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취해졌습니다.

바키타 돌고래는 최근 수년 사이 어민들이 중국 등지에서 고가에 팔리는 민어의 일종인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설치한 불법 자망에 걸려 무차별적으로 희생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30마리 이하가 남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지난 6월 멸종위기에 처한 바키타 돌고래를 구하기 위해 불법 그물망 사용의 영구 금지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이후 9개국에서 파견한 65명의 과학자는 지난 10월부터 캘리포니아 만 일대에서 가능한 많은 바키타 돌고래를 포획한 뒤 펜스가 처진 안전한 지역에 다시 풀어주는 방식의 종 보존·증식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프로젝트는 포획 과정에서 바키타 돌고래가 숨질 수도 있지만 불법 그물망에 걸려 숨져 멸종하도록 방치하는 것보다는 개체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실행됐습니다.

멕시코 환경 당국과 전문가들은 중단된 프로젝트를 대체하면서도 바키타 돌고래를 보호할 수 있는 후속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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