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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cm 높이 미끄럼틀서 추락… 6살 아이 '의식불명'

<앵커>

서울에 한 어린이공원에서 6살 아이가 미끄럼틀에서 떨어져서 일주일 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 1m 높이에서 떨어졌는데도 이렇게 됐는데 안전 기준을 더 강하고 꼼꼼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아이가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더니 잠시 뒤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아이는 잠깐 걷다가 주저앉더니 결국 드러눕습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아이는 들것에 실려 갑니다.

지난 4일 서초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6살 손 모 군이 미끄럼틀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습니다.

골절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외상은 없었지만 심한 뇌출혈로 의식을 잃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 오직 아기 생각밖에 없어요. 세계적으로 (의식이) 깨어난 사례가 있나 검색하고 있어요.]

사고현장입니다. 이 미끄럼틀에서 아이가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 높이를 재보니 보시는 것처럼 110cm밖에 되지 않습니다.

담당 구청은 지난 9월 말 어린이공원의 바닥 포장을 새로 했는데 바닥 탄성 검사 전에 공원을 개방했습니다.

[구청 관계자 : 그분들(검사업체)도 일정이 있기 때문에 바로 나온 건 아니고. 실제적으로 나온 것은 사고 난 이후로 왔어요. (검사 전에) 계속 개방 못 하면 주민들이 주변에 이용할 공원도 없는데.]

SBS가 검사기관에 의뢰해 탄성 검사를 해봤습니다.

놀이기구에서 떨어졌을 때 머리를 다치는 정도를 나타내는 '두부 상해 기준값'은 1000 이하가 기준인데 검사 결과 500 정도로 나왔습니다.

[배송수/안전모니터봉사단중앙회 : 시설 검사에서 합격했다 그래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에요.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기준 자체는 기술적 측면의 최소한의 안전성만을 확보하는 최저기준일 뿐이고.]

놀이터 사고 중 63%가 추락으로 일어납니다.

또 조합 놀이대와 미끄럼틀에서 나는 사고가 43%에 달하는 만큼 사고 빈도가 높은 놀이 시설 주변 포장재는 안전 기준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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