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김정은 위원장과 아마 언젠가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북한도 두 달째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데 둘 사이에 뭔가 진행 중인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날렸습니다.
자신은 김정은을 향해 키 작은 뚱보라고 말하지 않는데 왜 자신을 늙다리라고 비난하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김정은과 친구가 되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아마 언젠가는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인생에선 예상치 못한 일도 일어납니다. 김정은과 친구가 되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북한은 물론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될 겁니다.]
북한의 비난을 비꼬아 맞받아치면서도 관계 개선 여지는 남겨둔 걸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최근 양측간 달라진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 2, 3개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서로가 첫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말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북한도 대미 비난을 성명이 아닌 담화로 격을 낮추고 보복 조치도 언급하지 않는 등 비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두 달가량 도발을 멈춘 북한이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