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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키 작은 뚱보라 안 해…친구될 수도"

北 비난 비꼬아 맞받아쳤지만…관계 개선 여지 남겨둬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을 향해 '키 작은 뚱보'라고 비꼬는 듯한 글을 남겼습니다. 북한이 자신을 '늙은 미치광이'라고 하자 반격한 거죠. 여기까지는 늘 있어왔던 상호 비방인데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묘하게 분위기가 다릅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날렸습니다.

자신은 김정은을 향해 '키 작은 뚱보'라고 말하지 않는데 왜 자신을 '늙다리'라고 비난하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김정은과 친구가 되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아마 언젠가는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인생에선 예상치 못한 일도 일어납니다. 김정은과 친구가 되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북한은 물론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될 겁니다.]

북한의 비난을 비꼬아 맞받아치면서도 관계 개선 여지는 남겨둔 걸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최근 양측 간 달라진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그제(10일) "북한과 2∼3개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서로가 첫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말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북한도 어제 대미 비난을 '성명' 아닌 '담화'로 격을 낮추고, 보복조치도 언급하지 않는 등 비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두 달가량 도발을 멈춘 북한이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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