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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한국 선수로 14년 10개월 만에 투어 대회 우승

테니스 정현, 한국 선수로 14년 10개월 만에 투어 대회 우승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현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에서 세계랭킹 37위인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고 자신의 첫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현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5월 BMW 오픈 4강이었습니다.

한국 선수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이형택이 정상에 오른 이후 14년 10개월 만입니다.

정현은 우승 상금 39만 달러, 우리 돈 4억3천만원을 받았습니다.

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에 오른 정현은 세계 테니스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결승전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정현은 상대의 강력한 서비스에 눌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에서도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위기에 처했지만, 루블레프의 서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습니다.

그때부터 루블레프는 감정 기복을 드러내며 샷 정확도가 떨어졌고, 정현은 날카로운 백핸드다운 더 라인을 앞세워 2세트를 잡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3세트 루블레프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정현은 게임 스코어 2대 1에서 브레이크 당했지만, 다시 상대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 2대 1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정현은 4세트 첫 게임에서 긴 랠리 끝에 루블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잡았습니다.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루블레프는 화를 못 참고 애꿎은 공에 화풀이했습니다.

강력한 '멘털'이 최고의 강점인 정현은 침착하게 게임 스코어 3대 2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고 양팔을 벌려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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