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시진핑, 베트남서 회담…"양국 관계 개선 추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어제(11일) 오후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내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앞두고 개선을 힘차게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통신은 전햇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이번 회담은 중일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회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한, 시 주석과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가능한 조기에 개최하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아직 열리지 못했으며 3국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인 일본 정부는 그동안 연내 개최를 추진해 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대북 대응과 관련해 회담에서 "중국과 연대를 더욱 심화하고 싶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 대해 "중국에 의한 지속적인 대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그동안 북한 문제에서 대화를 중시한 데 비해 일본 측은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국 간 온도 차는 여전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