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중·일 3개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 "이들 3개국은 정말로 우리 편이고, 우리 역시 그들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폐막 후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순방 기간에 새로운 우호적 관계들을 많이 발전시켰다"고 언급한 뒤 한중일을 특정해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APEC 정상회의가 끝날 무렵 자신에게 와서 "당신이 다녀간 뒤로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고 있고 진정한 유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베 총리가 자신의 방일 기간 골프를 치던 중 뒤로 넘어진 해프닝에 대해선 "내가 본 어떤 체조선수보다 더 나았다, 매우 인상적"이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이른바 '황제 의전'을 받은 데 대해선 "외국 정상 중 그런 환대는 처음이었다고 들었다"면서 "'국빈 방문 플러스'라는 용어가 매우 흥미로웠다"고 자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우호적 언급을 두고 한 기자가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들과 잘 지내는 것 같다'고 하자, 지난 3월 방미 당시 악수를 하지 않아 '불화설'이 불거졌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불쑥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도 진짜로 잘 지낸다"며 "'악수 사건'이 있기 전 오랜 시간 메르켈 총리와 함께 있었고, 누군가 '악수를 해라'고 외쳤는데 내가 듣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일일이 거론하며 "다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내가 말해온 대로 실제로 외교에 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스스로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