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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사 "한·중 관계 어둡고 긴 터널서 빠져나오고 있다"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는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갈등 관계가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면서, 양국 간 교류협력이 조속히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영민 대사는 부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국내 한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발표한 사드 배치 관련 한·중간 공동발표문 이후 한·중 관계에 대해 낙관했습니다.

노 대사는 사드 공동 문건을 통해 한·중 경색 관계가 완전하게 해소됐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한·중 관계가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사는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한류 연예인 중국 방송 출연 금지, 중국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기 위한 노력에 대해선, 지난달 31일 협의 결과 발표와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한·중 관계 정상화 논의 등에 따라 각 분야 교류협력이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대사관 차원에서도 현재 경제, 문화, 관광 등 각 분야의 경색된 관계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내 한·중 미술작가 교류전 개최, 평창 동계올림픽 소개 프로그램 방영 등 한·중 양국 간 문화 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대사는 지난달 31일 쓰촨성 청두 롯데타운의 시공 허가가 났으며 지난 6일 대사 본인 명의로 랴오닝 성에 서한을 보내 선양 롯데타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하는 등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와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이 망라된 선양 롯데타운은 중국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던 신동빈 회장의 야심작으로 총 3조 원이 들어갔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소방 점검 등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그는 한·중 정상의 답방 등 고위급 교류 전망에 대해선 연내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정상 방중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중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과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근본적 입장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런 공동 인식 아래 중국과 북핵, 북한 문제 관련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오고 있다면서, 그 결과 중국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31일 한·중간 협의 결과 발표에도 나오듯이 양국은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지속 추진하고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양국 협의 결과 발표와 같은 날인 지난달 31일 신정부 출범 후 최초로 한·중 6자 수석 협의가 개최됐으며, 앞으로도 각종 회담 접촉 시 북핵 문제에 대해 한·중간 더욱 긴밀한 소통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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