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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사우디 억만장자 왕자 '구금 중 여유' 사진 소동

체포된 사우디 억만장자 왕자 '구금 중 여유' 사진 소동
▲ 빈탈랄 왕자를 닮은 레바논 배우가 찍은 사진 (사진=연합뉴스)

부패 혐의로 지난 4일 밤 전격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왕자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사실관계를 놓고 소동이 일었습니다.

10일부터 중동 지역 SNS를 통해 퍼진 이 사진엔 빈탈랄 왕자와 매우 닮은 남성이 바닥에 깐 매트리스 위에 비스듬히 누워 얇은 담요를 덮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빈탈랄 왕자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회색 사각 선글라스를 착용한 이 남성은 카메라를 향해 여유롭게 미소까지 지었습니다.

그 뒤에는 사우디 전통 복장을 하고 바닥과 소파에 편안한 표정을 지은 채 누운 남성 3명이 함께 보입니다.

일부 매체는 이 사진을 빈탈랄 왕자의 구금 중 모습이라고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동 안보 분석가로 널리 알려진 마이클 호로위츠도 이 사진을 리트윗했다가 급히 삭제할만큼 외모가 흡사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사진은 빈탈랄 왕자와 얼굴이 비슷한 레바논의 한 코미디언이 찍은 '패러디 사진'으로 밝혀졌습니다.

세계적 유명 인사인 빈탈랄 왕자의 체포가 비상한 관심을 끌자 이에 편승한 일종의 '정치 풍자 콘텐츠'였던 셈입니다.

약 2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빈탈랄 왕자는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부패 숙청 드라이브'에 휩쓸려 현재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 구금대 조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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