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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용해지자 '대화' 언급하는 美…국면 전환 모색?

<앵커>

대북 강경 일변도였던 트럼프 행정부에서 최근 '대화'를 부쩍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북한은 두 달 가까이 도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 중인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북미 간 메시지가 오가는 두세 개 채널이 가동되고 있으며 결국 서로가 첫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말할 날이 온다는 겁니다.

다만 김정은이 만남을 원한다는 표시를 해야 한다며 아직 북한의 구체적인 제안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조심스럽게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 (지난 7일 서울) : (북한의 대화 가능성과 관련한) 특정한 움직임을 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봅시다.]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 모색은 강도를 높여온 대북 제재로 군부 등 북한 내부에 변화 조짐이 있다는 관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와 주민, 심지어 군 내부에까지 일정한 압력이 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옵니다.]

또 북한이 지난 9월 15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북한이 60일간 도발을 멈추면 북미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라는 미 정부 당국자 말도 공개됐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첫 대화가 협상 개시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협상은 비핵화를 전제해야만 가능하다는 뜻인데, 미국이 감지한 북한 내부의 변화 조짐이 핵 포기 가능성까지 포함한 건지는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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