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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연탄 한 장이 아쉬운데…안타까운 나눔 손길

<앵커>

입동도 지나고 바야흐로 연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연탄 한 장이 아쉬운 에너지 빈곤층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많은데, 연탄 나눔운동은 여러 악재를 만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인간띠를 이뤄 언덕배기 비탈 집으로 연탄을 옮깁니다.

연탄이 유일한 난방 수단인 에너지 빈곤가구입니다.

연탄 1장 소비자 가격은 600~700원 정도입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워낙 좋다 보니까 연탄은 서민 연료로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충북에서 연탄 쿠폰을 신청한 차상위 이하 계층은 모두 5천4백여 가구에 이릅니다.

쿠폰 지원을 받아도 겨우내 쓰기엔 부족한 데다 배달이 어려운 달동네는 더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연탄 난방 사용 가구 : 연탄 말고 다른 연료는 여기 없어요. 연탄 배달이 잘 안 되고, 여긴 고지대라 다른 곳보다 연탄값이 비싸요.]

하지만 올해 연탄 모금액은 1억 7천만 원, 지난해 7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게다가 여름 수해로 집집마다 쟁여놓은 연탄이 쓸려 갔고, 연탄은행은 아껴둔 후원금을 수해 가정의 보일러 수리 비용으로 지출해 사정이 더욱 나빠졌습니다.

임동현/징검다리 대표 : 올해 13년째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하고 있는데 올해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수해가 있어서 그런지.]

2천 가구에 연탄 200장씩 총 40만 장을 공급하려면 더 많은 도민과 기업의 후원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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