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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범 아내 "남편에게 속았다"…억울함 호소

<앵커>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가 살인 공모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나섰습니다 취재진에게 직접 쓴 쪽지를 건네며 남편에게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오전 경찰서를 나선 정 모 씨.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범행 동기가 뭔가요?) …. (심경 한 마디만 하시죠.) ….]

정 씨는 대신 손에 쥐고 있던 쪽지를 펼쳐 보였습니다.

쪽지에는 정 씨의 자필로 '억울하다, 남편에게 3년 동안 속고 살았다, 모든 게 거짓이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남편의 범행을 사전에 알고 공모했다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겁니다.

쪽지에는 또 '딸들을 살리고 싶었다, 딸들을 납치하고 해한다는데 어느 부모가 화가 나지 않겠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 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할아버지로부터 받기로 한 100억원 대 유산을 어머니가 가로채려 하는데, 먼저 살해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아이들을 납치해 살해할지 모른다'고 남편이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또 정 씨의 주장대로 남편의 거짓말에 속아 범행에 개입했다 하더라도 존속살인 등의 공모 혐의는 성립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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