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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인 줄 알았는데…'050 안심번호 이용료' 소비자가 부담

<앵커> 

인터넷이나 음식 배달 앱 같은 데서 가게를 검색하면 전화번호가 050번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화 요금과 별도로 안내말 하나 없이 추가로 이용료를 뜯어갑니다. 하다 하다 별 속임수가 다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제공되는 050 안심번호 이용료는 모두 전화를 거는 소비자 부담입니다. 

소비자는 기본 통화료 외에도, 안심번호 이용 접속료로 건당 13원을 부가서비스 이용 대금으로 휴대전화 요금에 포함해 냅니다. 

통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라도 접속료는 별도로 내야 합니다. 

[통신사 고객센터 : 지금 사용하시는 요금제는 유무선 음성통화가 무제한입니다. 050 등 안심번호는 부가 통화로 적용돼서 (따로) 차감이 됩니다.] 

하지만 전화를 걸 때 별도의 안내가 없어 소비자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입니다. 

[강보인 : 당연히 무료인 줄 알고 있었어요. 고객한테 먼저 공지를 하고 이용을 유도하든지 해야 할 것 같아요.] 

포털사이트에서 식당이나 미용실 등을 검색하면 나오는 050 안심번호도 소비자가 접속료를 부담하긴 마찬가집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안심하고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면 서비스 제공자가 부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부담할 경우엔 (요금 부과 방식 등이) 사전에 고지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SBS가 보도한 홈쇼핑 업체 등이 택배기사들에게 안심번호 이용료를 부담시키고 있는 실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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