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서 북한 나진으로 철도를 통해 운송된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러시아철도공사(RZD)를 인용해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RZ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나진-하산 간 북·러 국경철도를 통해 운송된 러시아의 수출 물량은 총 132만t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7만7천400t보다 94.8% 증가한 수치라고 RFA는 전했습니다.
RFA는 "올해 상반기 북·러 양국 간 국경철도를 통한 물동량이 이처럼 급증한 건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 시베리아산 석탄 반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상반기 물량 가운데 98.5%가 석탄(129만9천810t)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석유가 1만6천750t으로 1.3%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고 RFA는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2008∼2014년 나진과 극동 연해주 하산을 잇는 구간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고,이를 통해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운송해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서 북한산이 아닌 제3국산(러시아산) 석탄의 북한 나진항을 통한 수출을 예외로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