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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꽃다발도 없었던 8인의 복당식…'썰렁한 재결합'

<앵커>

자유한국당사에서 치러진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8명의 입당식입니다. 복당하는 의원들은 굳은 얼굴로 연거푸 물만 마셨고, 축하 꽃다발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탄핵정국에서 남았던 자와 떠났다가 돌아온 자. 오늘(9일) 재결합 장면을 보면, 감정의 앙금을 모두 씻어내지는 못한듯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 정당에서 돌아온 의원 8명을 맞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환영사에는 뼈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공동으로 견제해야 한다면서도 지난해 탄핵 정국을 주도했던 것을 비판하며 '금의환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좌파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되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김무성 의원은 보수가 뭉쳐 정부에 대항한다는 간략한 목표만 밝혔을 뿐 비공개회의에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친박계는 복당한 의원들이 당에 해를 끼쳤다며 복당 절차를 문제 삼아 의원 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조직적으로 반발하면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제명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어서 당장의 정면 대결은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가 다시 뭉쳐 홍 대표 측과 복당파에 맞서 세 대결을 펼칠 가능성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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