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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 맛집이에요"…수만 개 유령 계정으로 '가짜 후기'

<앵커>

인터넷에서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실망한 경험 아마 있으실 겁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수만 개의  유령 계정을 만든 뒤 이렇게 홍보를 위한 가짜 댓글과 후기를 달아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맛집이 어딘지 묻는 글. 그 아래 한 식당을 추천하는 답글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홍보업체에서 두 개의 아이디로 묻고 답한 가짜 글입니다.

결혼정보업체 순위를 묻는 글도, 1시간 만에 달린 답변도 광고 대행업체가 유령 아이디를 사들여 작성한 허위 '입소문 광고'였습니다.

마케팅 업체에 유령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판매한 일당도 있었습니다.

30살 이 모 씨 등 3명은 대포폰 130대로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2015년 11월부터 1년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아이디 7만여 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아이디를 개당 2천 원에서 5천 원에 광고대행 업체에 팔아 2억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계정을 사들인 고객 중엔 성형외과 원장도 있었는데 병원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홍보 전담 직원까지 고용해 거짓 성형 후기를 올렸습니다.

[김희순/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팀장 : 광고용 포털 아이디의 경우 프로필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 게시글 아이디가 비공개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유의하시길 당부합니다.]

경찰은 유령 계정을 만들어 판매한 이 씨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해당 계정으로 가짜 후기를 올린 22개 업체 4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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