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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쓰러진 크레인…외벽 작업하던 근로자 2명 '참변'

<앵커>

전북 전주에서 외벽 보수 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크레인 바구니에 탄 채 건물 9층 높이에서 일하던 2명이 숨졌습니다.

JTV 주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 차량이 들리는가 싶더니 수십 미터 길이의 크레인이 순식간에 넘어갑니다.

놀란 행인들은 걸음을 멈춥니다. 긴 그림자가 공터 위를 덮치자 컨테이너 박스가 종잇장처럼 구겨집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9일) 오전 10시 반쯤, 전주의 한 상가 9층 높이에서 외벽 보수 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관 : 몰딩이 콘크리트로 돼 있는데 오래되다 보니까 떨어져서 돌도 떨어지고 한대요. (떨어지는 걸)막기 위해서 철판으로 몰딩 작업 하다가.]

이 사고로 크레인 바구니에 타고 있던 52살 이 모 씨 등 근로자 2명이 3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크레인 무게를 이기지 못한 작업 차량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보시다시피 크레인이 완전히 쓰러졌는데요, 이 때문에 안에서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사고를 당한 겁니다.

경찰은 작업 반경이 25m밖에 되지 않는 차량으로 무리하게 높이를 올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크레인 작업 반경이 직선거리 25m인데 도로변에서 건물까지 25m가 안 돼. 작업을 하려면 이보다 더 큰 크레인을 가져오든 해야 되는데 욕심을 내고.]

또 도로점용 허가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수칙 준수 등 관련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만택 JTV, 영상편집 : 유지영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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