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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가파르게 살아온 53명…우리 근현대사 조망한다

<앵커>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근현대사를 조망하는 전시관이 경기도 연천군에 문을 열었습니다.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현중순 씨는 20년째 전통 목궁 복원에 매달리고 있는 목궁장인입니다. 목궁은 지난 50년대까지 활발하게 전투나 사냥에 사용됐습니다.

[현중순/목궁 장인 : 서민이나 사냥꾼들은 거의 100% (목궁을) 썼다고 봐야죠. 20살까지 제가 만들어 썼어요, 군대 제대 하고도. 그래서 다시 만들어 보자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고기잡이로 평생을 살아온 한탄강 어부 신용선 씨. 그물을 던지면 포탄과 탄피도 함께 걸려 나옵니다.

[신용선/한탄강 어부 : 강에 떠내려오고, 혹시 산에서 줍고 한 것, 이런 (탄피가) 많았어요. 고기잡이하면서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어요. 한탄강이 저에게는 고맙죠.]

비닐하우스에서 조각을 계속한 권영우 씨, 혼자서 발명을 계속한 에디슨 할아버지, 총대신 지게를 메고 탄약을 나른 지게 부대와 동키부대의 말, 당나귀도 우리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박이창식(설치 미술가) : 근대화되면서 빨리빨리 변하고 옛것들이 사라지면서 이분들의 삶이 그분들의 생명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굴곡진 현대사를 가파르게 살아온 53명의 이야기는 앞으로 자료집으로도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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