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막 올리는 APEC 정상회의…화두는 무역자유화·북핵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오는 10∼11일 베트남 중부 관광도시 다낭에서 열립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합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첫 동남아시아 방문이고 시 주석에게는 집권 2기 이후 첫 외교무대로 새로운 다자 및 양자 외교관계 정립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PEC 정상들은 오는 11일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만들기'를 주제로 경제 성장과 통합 방안을 논의합니다.

주최국인 베트남은 APEC의 4대 우선 과제로 지속할 수 있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성장 증진, 역내 경제통합 심화, 디지털 시대 소상공인·중소기업 경쟁력과 혁신 강화,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설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대처와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EC은 어제(8일) 장관급 회의를 열어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을 논의했지만 회원국 간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10일에는 각국 정상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등과 만나 투자·교역 증진, 경제통합과 포용적 성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 미·러시아, 중·일 등 회원국 간 양자회담도 잇따라 열립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대응책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대북 제재 강화를 추진하는 미국과 일본, 대화와 협상 병행을 요구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전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