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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혼부부 실종' 남편 전 여자친구 노르웨이에서 검거

<앵커>

지난해 5월 부산의 한 신혼부부가 감쪽같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사건과 관련해 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남편의 결혼 전 여자친구가 현지에서 검거됐습니다. 이 여성은 우리 경찰의 소환요구를 여러 차례 거절하다가 인터폴에 체포됐는데 국내송환에는 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결혼한 지 6개월 된 신혼부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었고, 아파트 CCTV에 부부가 외출하는 모습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이웃주민 : 다 놀랐어요. 어떻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느냐는 소리지….]

실종 당시 남편의 휴대전화는 부산 기장군에서 부인의 전화는 서울 강동구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뒤 현재까지 두 사람 모두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노르웨이에 사는 남편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이 신혼부부 실종 사건과 깊이 관련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실종된 부인 최 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두 사람의 결혼에 불만을 표하며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실종되기 2주 전에 A씨가 국내에 들어왔고, 부부가 실종된 뒤에는 예정보다 빨리 출국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A씨는 이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했고 결국, 경찰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체포했습니다.

[김정현/부산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팀장 : 그분이 바쁘다고 안 들어오시고, 출석을 안 하셔서,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받게 돼 있고….]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재판을 진행 중이어서 실제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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