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트럼프 연설,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높이 평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대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중계로 지켜본 안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대한민국 국회에서 미국 대통령이 연설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바로 국민들에게 직접 말씀드리고 약속한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에서 다시 한 번 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천명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는 "힘이라는 것은 무력을 행사하기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 아니겠나"라면서 "힘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안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칭하고 북한 정권을 '군사적 이단국가'라고 부르며 북한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다"고 호응했다습니다.

이어 "그렇지만 언제든지 북한이 비핵화의 길에 접어든다면 대화를 하고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이) 비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비핵화하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과 관련해선 "북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결국 목표는 대화라는 점을 말씀하신 것으로 저는 들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