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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은 왜 만화를 봤나…"정서적 안정 vs 개인의 취향"

이건희 회장은 왜 만화를 봤나…"정서적 안정 vs 개인의 취향"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보도가 관심을 끈 가운데 병상에서 시청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가 화제다. 일본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다.

TV 조선은 7일 "이건희 회장이 영화를 보고 간호사와 의사소통을 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도했다. 삼성 관계자는 "회장님은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의식을 되찾기 위한 치료 방편으로 음악도 틀고, TV도 켜 놓는 등 많을 노력을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목소리의 형태'는 청각장애를 가진 여주인공과 그녀를 따돌리고 괴롭히던 남자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 영화. 야마다 나오코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 5월 개봉해 전국 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관계자들은 '뜻밖의 선택'이라는 반응이었다. 극영화도 아닌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치료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TV를 통해 해당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직접 선택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자가 호흡을 하고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병상에 누워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병원에서 애니메이션을 틀어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면, 그 취향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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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목소리의 형태'였을까. 이 영화는 힐링 메시지를 담은 영화다. 자극적인 내용과 거리가 멀며, 현란한 시각효과와 요란한 사운드 등도 찾아볼 수 없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영상미와 서정적인 음악 등이 환자의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화를 수입한 콘텐츠 게이트 관계자는 "저희도 어제 온종일 의아하게 생각했다. 지난 5월에 개봉하고 잊힌 영화였는데 그때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더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왜 그 영화를 보셨는지는 모르겠다. 몇몇 네티즌은 삼성이나 CJ에서 일본 애니를 지원하냐는 말도 하던데, 개봉 당시 CGV 극장을 잡지 못해 힘들었다. 뜻밖의 일로 주목받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신기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위독설', '사망설' 등과 같은 소문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 보도가 나와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20층 병실에 장기 입원 중이다.         

<사진 = TV조선 캡처, '목소리의 형태' 포스터>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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