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 여론조작 의혹' 김관진 15시간 조사…영장 검토

이명박 정부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어제(7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15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어제 오전 9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오늘 새벽 1시쯤까지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김 전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임관빈 당시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 활동을 보고받고 주요 운영사항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2년 7월 사이버사가 민간인 군무원 79명을 선발하고 47명을 댓글 공작 활동에 이용된 530심리전단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성향 분석을 철저히 해 선발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당시 군은 호남 출신에 대해 서류심사에서 배제하거나 면접에서 압박 분위기를 조성해 최하점을 주는 방식 등으로 대부분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사이버사의 인력 충원과 불법적인 댓글 공작을 보고받거나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이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6일 조사받은 임관빈 전 실장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