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용등급 OECD 중 상승 폭 최대…28위→14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겪은 지난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상위 세 번째 수준으로 일본과 중국보다 높습니다.

특히 10년 전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한국보다 5단계나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재정 건전성과 2∼3%대를 유지하는 탄탄한 경제성장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입니다.

유럽발 재정위기 첫 신호탄을 올린 그리스는 국가 신용등급이 그간 13단계나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A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A', 피치 'AA-'등입니다.

무디스와 S&P는 상위 3번째, 피치는 4번째 등급입니다.

무디스는 10년 전(2007년 10월 말)에는 한국에 'A2' 등급을 매겼습니다.

지금보다 3단계 낮은 등급이었습니다.

S&P는 'A'로 역시 3단계 낮았고 피치는 'A+'로 1단계 아래였습니다.

10년 만에 무디스와 S&P는 3단계씩 상향 조정됐고 피치는 1단계 올린 것입니다.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승 폭은 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컸습니다.

무디스의 경우 10년간 국가 신용등급을 올린 국가가 한국을 제외하면 5개국뿐입니다.

터키, 칠레, 라트비아가 2단계씩 올랐고 멕시코, 이스라엘은 1단계씩 상향 조정됐습니다.

S&P도 한국만 유일하게 3단계 등급을 올렸고 에스토니아와 이스라엘은 2단계씩, 뉴질랜드와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칠레, 터키는 1단계씩 올렸습니다.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1단계 올렸는데 이스라엘과 터키가 2단계씩 올라 두 개 국가만이 한국보다 상승 폭이 컸습니다.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3대 신용평가사 모두 OECD 회원국 35개국 중 14위입니다.

10년 전에는 무디스 28위, S&P와 피치는 24위였습니다.

무디스 기준으로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국가는 최상위 등급인 '트리플A(Aaa)'의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룩셈부르크, 미국,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과 그다음 등급인 'Aa1'의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입니다.

영국, 프랑스는 한국과 신용등급이 같습니다.

한국은 일본보다는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2단계씩 높고 중국보다는 무디스와 S&P는 2단계씩, 피치는 1단계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