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참가자가 반미시위대 폭행…광화문서 잇단 시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환영 집회가 열린 오늘(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연루된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반쯤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태극기집회 참가자 61살 박 모 씨가 시인이자 목사로 알려진 62살 이 모 씨 뒤통수를 때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박 씨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 방한 비판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 씨를 발견하고 시비 끝에 손찌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행렬이 지나간 광화문광장 좌우 세종대로에서는 진보단체 회원이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도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오후 5시쯤 정부서울청사 근처 세종로공원에서는 차도에서 집회를 벌이던 평화단체 '평통사' 50대 남성 회원이 자신을 인도 위로 강제로 이동시킨 경찰관 2명의 손등과 어깨를 깨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우선 정리하느라 이 회원을 현장에서 체포하지 못했지만, 채증한 영상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텔에 들렀다가 국빈 만찬을 위해 다시 청와대로 이동하기 직전인 오후 7시 반쯤에는 광화문광장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종로경찰서 소속 B 순경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을 폭행해 체포됐습니다.

A씨는 현재 근처 파출소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