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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단속에도 추가 탈당 가능성…의원 6명-남경필 탈당 전망도

유승민, 단속에도 추가 탈당 가능성…의원 6명-남경필 탈당 전망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일부 강경 자강파 의원들이 7일 추가 탈당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긴급 의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당 수습에 나섰지만, 당내 불안감과 갈등은 오히려 증폭하는 양상이다.

자강파의 중심 격인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연기에 반대했던 데 대해 맘이 상하신 분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일부 자강파 인사들은 일단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11·13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유 의원은 단칼에 거절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자강파 의원들 간에도 감정의 골이 생겼고, 전대 연기를 주장했던 일부 의원들이 '2차 탈당'을 결행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추가 탈당 의원의 규모가 최대 6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남 지사 역시 탈당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한국당과의 당대 당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유 의원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 자강파인 하태경 의원이 회의 직후 기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 브리핑 내용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의원들도 있었다.

하 의원은 브리핑에서 "추가 탈당은 없다. 11명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죽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발표내용이 객관적이지 않다"며 "통합논의 과정에서 중재 노력이 무산되며 마음을 다친 의원들도 있어 단순히 정리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전반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자', '서로 격려하며 함께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공감대 정도가 형성된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유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전날 전대 경선 중도하차를 선언한 박인숙·정운천 의원에게 경선 복귀를 거듭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천 의원은 회의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협위원장들도 경선 복귀를 요구하고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탈당 선언을 하고도 여전히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직을 유지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강경 자강파에 속하는 한 의원은 "계속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회의에서 주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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