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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파문’ 조덕제 “공개검증 시험대 얼마든지 오르겠다”

‘성추행 파문’ 조덕제 “공개검증 시험대 얼마든지 오르겠다”
영화 촬영 도중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여배우 A씨에게 성추행으로 고소당했다가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영화배우 조덕제가 “어떠한 형태의 공개검증 무대에도 기꺼이 오르고 진실을 규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7일 오후 3시 서울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덕제는 “20년 이상 연기한 조단역 배우가 스태프들이 있는 촬영현장에서 일시적으로 흥분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흥분 상태에서 연기자임을 망각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건 상상도 없던 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 A씨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A씨에게 고소 당했다.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13일 2심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조덕제는 이 문제는 자신만의 것이 아닌 영화계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계와 무관한 외부 여성관련 단체들에 의해 매도되고 좌지우지 되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영화계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단체들에 의해서 사건이 왜곡, 과장되고 그들의 힘의 논리에 의해 애꿎은 희생자들이 영화인들에게서 양산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덕제는 “제 사건을 영화인들의 손으로 철저히 진상 조사를 해주고 검증을 해달라.”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와 방법을 사용하여 본 사건을 검증한다면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임할 것이고 스스로 그 시험대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현장을 촬영한 메이킹 영상을 촬영한 이 씨는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앞서 장훈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서 영상이 왜곡, 편집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메이킹 영상은 쉬지 않고 30분 내리 촬영하는 건 불가능하고, 조덕제 중심으로 촬영이 된 건, 13번에서 처음 등장하는 조덕제의 부분을 중심으로 촬영했기 때문”이라면서 “감독이 ‘악마의 편집’이라고 한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 씨는 여배우에게 2015년 9월 검찰 제출 전 메이킹 필름의 존재를 알렸다면서 “여배우가 1심 이후에야 메이킹 영상 존재를 알았다고 한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7월 경 여배우가 남배우를 고소했다는 기사를 접한 뒤 ‘메이킹 영상만 보면 두 배우가 오해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 양 측에 메이킹 영상 존재를 알렸다. 남배우는 즉각적으로 영상을 검찰에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여배우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무관심 했다. 여배우 아버지에게도 보여줬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메이킹 필름 기사가 재판에서 조덕제의 편을 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이 씨는 “조덕제와는 영화 촬영에서 사실상 처음 만난 사이고, 이 영상이 누군가에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오해를 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정식으로 검찰에 제출한 것”이라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제출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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