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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 영상 감독 “성추행 사건, 배우들 오해에서 불거졌다고 생각”

메이킹 영상 감독 “성추행 사건, 배우들 오해에서 불거졌다고 생각”
영화 촬영 도중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여배우 A씨에게 성추행으로 고소당해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배우 조덕제가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문제의 현장을 메이킹 영상으로 촬영한 이 모 씨와 영화 '사랑은 없다'의 스태프가 참석했다. 

7일 오후 3시 서울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 ‘사랑은 없다’ 메이킹 필름 촬영기사 이 모 씨는 “2015년 촬영 스태프로서 늘 하던 대로 메이킹 영상을 촬영했고, 스틸과 영상 두 종류 카메라로 당시 현장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앞서 장훈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서 영상이 왜곡, 편집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메이킹 영상은 스틸과 영상 두 부분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쉬지 않고 30분 내리 촬영하는 건 불가능하고, 조덕제 중심으로 촬영이 된 건, 13번에서 처음 등장하는 조덕제의 부분을 중심으로 촬영했기 때문”이라면서 “감독이 ‘악마의 편집’이라고 한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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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씨는 여배우에게 2015년 9월 검찰 제출 전 메이킹 필름의 존재를 알렸다면서 “여배우가 1심 이후에야 메이킹 영상 존재를 알았다고 한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7월경 여배우가 남배우를 고소했다는 기사를 접한 뒤 ‘메이킹 영상만 보면 두 배우가 오해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 양측에 메이킹 영상 존재를 알렸다. 남배우는 즉각적으로 영상을 검찰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배우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무관심했다. 여배우 아버지에게도 보여줬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메이킹 필름 기사가 재판에서 조덕제의 편을 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이 씨는 “조덕제와는 영화 촬영에서 사실상 처음 만난 사이고, 이 영상이 누군가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오해를 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정식으로 검찰에 제출한 것”이라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제출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앞서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 A씨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A씨에게 고소당했다.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13일 2심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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