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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 '직격탄'…계약 65% 줄어

8·2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 '직격탄'…계약 65% 줄어
올해 상반기 집값 상승을 틈타 지난 7월까지 활발하게 이뤄지던 서울 아파트 거래가 8·2부동산 대책 이후 한 달 만에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대출 규제 등이 집중된 강남권과 노원구 등지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신고 자료를 계약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8월 한 달간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4만5천172건으로 7월 6만3천172건 대비 28.5%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의 계약 건수는 총 5천136건으로 전달 대비 65.7% 줄어 전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으로 대출이 막히고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번 통계는 국토부가 매월 '신고일' 기준으로 조사·발표하는 주택거래량과 달리 '계약일' 기준으로 해당 월에 실제 매매된 건수를 집계한 겁니다.

서울 구별로는 주로 대출과 재건축 규제가 집중된 투기지역의 거래가 급감했습니다.

8·2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1건 이상 있는 경우 투기지역에서는 추가 대출이 금지됐습니다.

노원구 아파트의 경우 계약건수가 7월 1천899건에서 8월 399건으로 79%가량 줄어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송파구가 7월 1천90건에서 8월에는 236건으로 78.3% 감소하고 강남구가 7월 1천20건에서 9월 235건으로 76.9% 감소하는 등 강남권 아파트 거래가 많이 줄었습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세종시의 거래량이 7월 557건에서 8월에는 253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다주택자들이 얼마나 많은 주택을, 얼마나 싸게 내놓을 지가 집값과 거래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계부채로드맵 발표 이후 내년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전까지가 주택시장의 분위기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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