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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록부 조작한 수시 합격생…뒤늦게 합격 취소

생활기록부 조작한 수시 합격생…뒤늦게 합격 취소
수시모집 합격생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대학 측이 합격 취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사립고교 교사 53살 A씨의 아들 19살 B군은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사립대학 보건계열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수시모집 전형에 반영되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학 측은 B군에게 최근 합격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지난 2014년 8월부터 작년 2월까지 자신이 재직하는 학교에 다니던 자녀 B군의 학교생활기록부 10개 영역에서 수천 자를 수정하고 추가 기재한 혐의가 드러난 겁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미담 등을 추가로 기재하거나 부정적인 묘사가 있으면 이를 긍정적인 표현으로 고치는 식이었습니다.

A씨는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인 나이스에 접근 권한을 가진 이른바 '마스터' 교사와 B군의 담임교사에게 수정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B군이 지난해 2월 26일에는 교무실에서 마스터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B군의 1∼2학년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을 살펴보며 직접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씨를 공전자기록 위작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해당 대학은 "B군의 합격 취소 처분에 대해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심사를 거쳐 취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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