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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혼냈다' 김상조 발언, 국회 예결위서 도마위에

'재벌 혼냈다' 김상조 발언, 국회 예결위서 도마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재벌 혼내줬다' 발언이 오늘(6일)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올라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기업을 혼내주고 있냐"는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날은 제가 기업에 대해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본의가 아니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숭실대에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다소 늦게 도착하며 "재벌들 혼내 주고 오느라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의에 앞서 5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 등 개혁을 촉구했던 상황이라 이 발언은 입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김 의원은 "부총리가 재벌을 혼내주라고 시킨 건가. 발언이 적절했냐고 보는가"라고 압박했고, 김 부총리는 "그런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회의를 개의하기 전 비공식적인 성격"이라며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김상조 위원장의 발언 논란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몇 차례 이어진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 중 공정위가 잘못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나쁜 짓은 금융위원회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많이 먹는 게 아닌가"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만나 사과했습니다.

9월에는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인터뷰가 보도되자 '오만'이라며 또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다음 창업자 이재웅 씨는 페이스북에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썼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정확하고 용기 있는 비판을 해주신데 감사드리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중하겠다는 뜻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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