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사상 처음으로 야구장에서 열립니다.
홍명보 장학재단은 오늘(6일) "다음 달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자선축구경기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고척 스카이돔 외야 잔디에 미니 축구장을 만들어 8대8 이벤트 경기를 펼칠 예정"이라며 "정식 규격은 아니지만, 야구장에서 펼치는 축구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구장에서 다른 종목 경기를 펼치는 일은 외국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일 년에 수차례씩 야구장에서 축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경기 등을 치릅니다.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과 프로축구 콘사도레 삿포로는 삿포로돔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전용 경기장이 많이 건설되기 전에는 야구장을 축구장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다목적 경기장으로 건설됐던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1990년대 초까지 고교 축구가 열렸습니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는 소아암 환우, 스포츠 복지 단체, 유망주,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2003년 처음 열렸습니다.
1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선 한국 축구 원로를 기리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