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권 주자들 "통합논의 주체는 새 지도부"

바른정당 당권 도전에 나선 6명의 후보는 자강을 통한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통합·연대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유승민·정운천·박유근·하태경·정문헌·박인숙(기호순) 등 6명 후보는 오늘(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주최 2번째 경선 토론회에서 정치·안보·사회 문제와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분야별 자유토론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지만 지난 3일 첫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감자'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였습니다.

오늘 저녁 8시 사실상 마지막 의원총회를 열고 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만큼 자강파 일색인 후보자들은 토론회를 통해 다시금 '선(先) 자강, 후(後) 통합'의 당위성을 피력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당 대표가 돼서 바른정당을 지키고 보수의 새 희망을 지키는 데 제 생명을 바치겠다"며 "어려워도 반드시 극복해서 진짜 사는 길로 여러분을 안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후보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현재 한국당과의 통합은 어불성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 후보는 "홍 대표가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바퀴벌레라고 하지만 그는 바퀴벌레 똥 청소부"라고 비난하면서 "보수통합의 조건에는 친박뿐만 아니라 홍준표 청산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수 주치의'를 슬로건으로 내건 박인숙 후보는 "(통합파들은 한국당에) 죽으러 들어가려 한다. 저쪽은 사령관이 나오는데 우리는 졸병이 내복 바람으로 나가 협상하는 꼴"이라면서 새 지도부 구성 이후 통합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문헌 후보는 "바른정당은 불의에 항거해 탄생한 진짜보수"라며 "일말의 반성 없이 보수결집을 떠드는 한국당은 한국 정치발전을 좀 먹는 세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운천 후보와 박유근 후보는 각각 "실사구시 정책으로 바른정당을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우겠다" "지방선거 승리로 지지율부터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