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유인·사체유기' 이영학 딸 내일 검찰 송치

서울 중랑경찰서는 내일(6일) '어금니 아빠' 35살 이영학의 딸 14살 이 양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양은 이영학이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하는 과정에 적극 협조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양은 이영학의 지시를 받고 지난달 30일 초등학교 동창인 A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고, 이후 이영학이 살해한 A양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양은 A양에게 수면제 탄 음료수를 건네 마시게 하고, A양의 모친에게 '이 양의 행방을 모른다'는 취지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양이 어머니 최 모 씨의 사망 원인과 경위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자택에서 떨어져 숨진 최 씨의 머리에서 사인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되는 등 최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이 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인멸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사망 원인과 함께 이영학의 후원금 편취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