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쇼트트랙 대표팀, 평창 티켓 위해 나란히 월드컵 출격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월드컵에 나란히 출격합니다.

이상화와 이승훈, 김보름을 필두로 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과 최민정, 심석희, 황대헌 등을 앞세운 쇼트트랙팀은 월드컵 출전을 위해 어제와 오늘 나란히 출국했습니다.

두 종목 모두 1∼4차 월드컵 랭킹을 합산해 국가별 평창 티켓 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세부 종목별로 배정된 티켓을 최대한 많이 획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오는 10∼12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ISU 1차 월드컵이 열립니다.

남녀 500ｍ, 1,000ｍ, 1,500ｍ와 남자 5,000ｍ, 여자 3,000ｍ엔 국가별 최대 3장의 티켓이, 남자 10,000ｍ와 여자 5,000ｍ, 남녀 매스스타트엔 최대 2장이 걸려 있습니다.

네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밴쿠버·소치 500ｍ 2관왕 이상화는 주력인 500ｍ와 1,000ｍ에 출전합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이상화에 밀렸으나 이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일본 고다이라 나오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이상화와 더불어 김현영, 김민선, 그리고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인 박승희가 500ｍ, 1,000ｍ 단거리에서 평창 출전권 사냥에 나섭니다.

'장거리 여왕' 김보름은 1,500ｍ, 3,000ｍ, 5,000ｍ에 매스스타트와 팀추월까지 5개 종목에 출전해 첫 올림픽 무대에 도전합니다.

노선영이 1,500ｍ와 팀 추월에, 박지우가 장거리와 팀 추월에 함께 나섭니다.

남자 대표팀에선 주장 모태범과 김태윤이 500ｍ와 1,000ｍ에 모두 출전하며 간판 이승훈은 1,500ｍ 5,000ｍ, 10,000ｍ, 매스스타트, 팀 추월에서 출전권 획득을 노립니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2관왕인 김민석도 1,500ｍ와 팀 추월에 도전하고 정재원은 5,000ｍ, 10,000ｍ와 더불어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서 호흡을 맞춥니다.

이와 함께 차민규는 500ｍ, 장원훈과 정재웅은 1,000ｍ, 주형준은 1,500에 각각 출전합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우 이미 1·2차 월드컵을 순조롭게 치렀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9∼12일 열리는 3차 월드컵에서는 출전권 굳히기에 들어갑니다.

1·2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쓴 최민정과 2차 대회 1,000ｍ 금메달을 거머쥔 심석희, 1,500ｍ 금메달의 주인공 황대헌이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서이라도 이번 시즌 월드컵 첫 금메달을 위해 칼을 갈고 있습니다.

여자 계주의 경우 2차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빼앗겼고, 남자는 두 번 모두 교체 과정에서의 실수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어 계주 호흡과 기량도 점검해볼 기회입니다.

이밖에 여자부 김아랑, 이유빈, 김예진, 노아름, 남자부 김도겸, 곽윤기, 박세영이 평창 출전권을 위해 뜁니다.

1차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오르며 단숨에 남자팀 에이스로 떠오른 임효준은 허리 부상 여파로 2차에 이어 3차 대회도 출전하지 않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아직 통증이 있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3차 월드컵 이후에는 서울로 돌아와 16∼19일 평창 출전권을 결정지을 마지막 4차 월드컵을 치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