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딱 1번 등판'…마쓰자카, 소프트뱅크 떠나 FA 선언

2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완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구단의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자유계약선수, FA를 선언했습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호치는 오늘 마쓰자카가 올 시즌을 끝으로 소프트뱅크를 떠난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포츠 호치는 "마쓰자카가 소프트뱅크 구단의 재활 코치직 제안을 고사하고 다른 구단에서 현역 연장을 노린다"고 전했습니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2015년 소프트뱅크와 3년 계약했다.

연봉 4억엔 등 총 12억엔, 약 130억 원의 대형 계약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같은 해 8월 오른쪽 어깨 수술 이후 무기한 재활에 들어갔습니다.

소프트뱅크와 계약한 3년간 1군 등판은 단 1경기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지난해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시즌 최종전 등판이 유일한 기록입니다.

3년간 성적은 1경기 등판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0입니다.

올해에도 1군 등판은 없었지만, 마쓰자카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역 생각이 없으면 재활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싶다"며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결국, 소프트뱅크 구단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마쓰자카는 FA 선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마쓰자카가 당장 1군 전력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재활 코치직을 제안했습니다.

마쓰자카에게 코치로 뛰면서 재활을 계속하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마쓰자카는 현역 연장을 강력하게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어깨 수술 전력이 있고, 내년에 38살이 되는 마쓰자카를 영입할 구단이 나타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다만, 마쓰자카가 내년 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것은 가능하고, 마쓰자카 역시 가족이 미국에 있어 미국에서 선수 재도전을 노릴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마쓰자카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시즌 동안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의 성적을 남기고 2014년 말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