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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원전 공사지연으로 17년간 2천473억 보상"

한국수력원자력이 과거에도 원자력 발전소를 짓던 중 회사의 잘못으로 공사 기간이 연장돼 협력사들에 수천억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000년 이후 원전 10기를 건설하면서 2천473억 원의 보상금을 협력사들에 지급했습니다.

신고리 3·4호기 건설 때는 모 업체의 안전등급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케이블을 교체하느라 공사가 지연돼 협력사들이 1495억8천만 원의 보상을 요구했지만 808억6천만 원으로 합의해 지급했습니다.

신한울원전 1·2호기 건설 때는 안전등급 제어밸브 등 기자재 납품지연으로 완공이 미뤄지면서 협력사들이 915억5천만 원의 보상을 요구했고, 결국 한수원이 650억5천만 원을 물어줬습니다.

또, 신월성원전 1·2호기를 지을 때는 약 582억 원, 신고리원전 1·2호기 때는 약 433억 원의 보상금을 각각 협력사들에 지급했습니다.

권 의원은 "최근 미국이 원전 2기를 짓다가 경제성이 낮다며 건설을 중단했는데 이는 공사 지체에 따른 비용 증가가 한 원인이었다"며 "한수원도 현재 짓고 있는 원전에서 불필요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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