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미 대통령 부자 "트럼프에 투표 안했다"

공화당 출신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부자가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미국의 역사 작가인 마크 업디그로브가 대통령을 지낸 부시 부자를 인터뷰해 오는 14일 출간하는 '마지막 공화당원들'을 통해서 이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업디그로브는 출간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 아버지 부시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들 부시의 경우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 등에는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줬지만, 대선후보 기표란은 공란으로 비워뒀습니다.

아버지 부시는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경선에서 승기를 잡은 시점인 지난해 5월 "나는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에 대해 많이 모르지만, 그가 허풍쟁이라는 것은 안다"고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아들 부시도 "겸손은 우리 집안의 유산이며, 트럼프에게서는 그걸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 부자는 지난해 대선 트럼프 후보의 막말과 분열적 가치를 비판하며 그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