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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 약속했는데…인천공항, 아직 먼 '비정규직 제로'

<앵커>

가장 먼저 비정규직 없는 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인천공항도 정규직 전환 작업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당초 1만 명 정도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재까지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힌 인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앞 보도를 공항 비정규직 1천3백여 명이 가득 메웠습니다.

[함께하여 정규직 전환!]

공항공사와 정규직 전환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집회에 나선 겁니다.

지난 5월 공사가 선언한 정규직 전환 인원은 앞으로 개항할 제2터미널 직원을 포함해 모두 1만 명.

그런데 공사 측은 이 중 항공 등화시설, 전력시설 관리직 등 4개 용역회사 소속 5백 명만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46개 회사 8천9백 명은 별도 자회사를 만들어 고용하는 안을 내놨습니다.

[박대성/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장 : 최대 직접 고용을 원칙으로 하고 자회사로 가야 될 경우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대야지만 저희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자회사에도 못 들어가는 비정규직도 있습니다.

3년간 공항터미널 카트를 관리해온 40살 A 씨도 그렇습니다.

카트 관리 업체는 카트에 붙이는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별도의 임대사업자로 계약했기 때문에 공항공사의 용역회사가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이런 카트 관리직은 100여 명입니다.

[A 씨/인천공항 카트관리직 : 참담하죠. 진짜. 정규직이 된다는 거는 저희들이 계속 바랐던 거고. 다 말짱 꽝이 되는 거니까 지금 상태에서는 안타깝습니다.]

같은 이유로 주차 대행직 100여 명도 제외됐고 수하물 검색 장비 유지 보수 인력 40여 명은 정규직화할 만큼 필수 인력이 아니라며 제외됐습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측은 아직 정규직 전환 대상을 확정 지은 게 아니라며, 노조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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