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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中도 중요하다"…한·미·일 군사동맹 선 긋기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도 중요하다며 '미·중 균형외교'를 언급했습니다. 또 '한·미·일 군사동맹'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본의 군사 대국화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동남아 순방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한·미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는 전통을 유지"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관계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미·중 사이에서 "균형 있는 외교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후 한·중 관계 복원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미·중 균형외교' 표현을 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드 해법으로 한·미·일 군사동맹에 선을 그었던 이유가 일본 때문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북핵을 이유로 군사 대국화의 길을 걷는 것에 경계감을 나타낸 뒤, 한·미·일 공조도 북핵 대응을 위해서라며 "3국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미·일 동맹에 이어 한·일 군사동맹까지 가면 북한이 아닌 중국과의 전면 대치 구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더 적극적 역할을 끌어내려는 포석도 읽힙니다.

하지만 당장 보수 야당은 한·미 동맹 약화로 이어질 거라며 비판에 나서는 등 미·중 균형외교론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청와대의 새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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