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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향해 '바퀴벌레' 독설…거친 비난 속 홍준표 속내는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늘(4일)은 친박계를 가장 기분 나쁜 말로 공격했습니다.

이렇게 거칠게 몰아붙이는 의도가 무엇인지는 문준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 의원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박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친다"며 "비겁하고 측은하다"고 페이스북에 썼습니다.

이어 "추태 그만 부리고 사내답게 반성하고 조용히 떠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친박계 당내 반발을 조기 진압하려는 특유의 거친 화법입니다.

원천 무효라는 친박계의 개별 성명은 나왔지만 조직적 반발은 잠잠합니다.

홍 대표가 서, 최 두 의원을 실제 제명하겠다고 나서지 않는다면 양측 갈등은 '말싸움'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당 안팎에선 홍 대표의 친박 몰아세우기를 내일 바른정당 의원총회를 염두에 둔 외부용 메시지로 해석합니다.

친박 청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탈당의 원심력을 키우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진 바른정당 의총 이후 탈당할 의원이 8에서 10명 정도로 알려졌는데 탈당과 합류 규모가 15명 이상이면 자유한국당이 원내 1당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제명으로 홍준표 대표 주도의 보수재편이 마무리될지 내일 바른정당 의원총회 결과가 1차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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