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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중 앞두고 美·中 마약진통제 출처 논쟁

미국에서 사회 문제가 된 아편계 진통제 펜타닐의 주요 출처가 중국이라는 지적을 놓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 문제를 정식 거론할 예정입니다.

중국 법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마약금지위원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펜타닐이 중국에서 왔다는 주장에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웨이샤오쥔 중국 공안부 마약단속국 부국장은 "일부 중국에서 불법 생산된 펜타닐 합성 마약물질이 미국 내 약물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금까지 양국이 교환한 정보나 증거로는 이들 펜타닐 약물이 중국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웨이 부국장은 또 미국이 펜타닐 약물을 밀거래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도 이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미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약효가 최대 50배 강한 아편계 합성 진통제로 최근 미국에서 처방 남용에 따른 과다 투입으로 숨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팝가수 프린스의 사망원인도 펜타닐이었으며, 2015년 3만 3천 명, 지난해 6만 4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마약성 진통제 남용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들 약물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마약통제국 등도 북미 지역에서 유통되는 펜타닐의 주요 출처로 중국을 지목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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