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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순방 앞두고 美中 신경전…군사행동에 '맞경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의 군사행동에 대해 서로 경고를 날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미국령인 괌 인근에서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공습훈련을 벌이는 데 대해 미국이 강력한 경고를 날리자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을 지적하며 한반도에 전략자산 전개를 자제하라고 응수했습니다.

어제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순방과 관련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의 전략폭격기가 미국령인 괌 공습훈련을 벌이는 데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의 발언은 중국군 전략폭격기 'H-6K'가 사정거리 1천6백㎞의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고 괌 주변 미국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하는 등 중국의 도발 행동을 겨냥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순방에 앞서 남중국해 이슈에 어떤 양보도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는 의미로 보입니다.

미국의 '선제' 공격에 중국도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를 거론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군의 전략 폭격기가 한반도에 출격하고 미군의 3개 핵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 부근 해역에 몰려들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도 어제 1면 논평에서 "현재 중국 특색사회주의가 신시대에 접어들었고 전면적으로 중국 특색 대국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자신감과 저력이 있으며 여유 있게 미국과 교류할 자신이 있다"며 신형 대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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