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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랭지에 사과밭…온난화에 달라지는 생산 지도

<앵커>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먹거리 지도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배추와 무를 재배하던 강원도 고랭지가 사과 과수원이 되고, 동해에서는 요즘 방어가 풍년입니다.

곽상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정선의 고랭지. 무와 배추를 재배하던 곳이 지금은 대형 사과밭이 됐습니다. 사과 농사가 시작된 건 5~6년 전쯤부터입니다.

나무를 심고 5년쯤 지나야 알 굵은 열매가 많이 열리는 사과나무의 특성상 올해부터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배선철/강원도 사과 재배 농민 : 예전에는 5월 초에도 서리가 왔었는데, 따뜻해져서 사과 재배에 아주 적정지역이라고 봅니다.]

과거 경북 평야 지역에 집중됐던 사과 재배지가 정선, 평창, 영월 등 강원도 고랭지로까지 올라오면서 강원지역 사과 생산량은 10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경북 경산이 주산지인 복숭아를 요즘에는 강원도 춘천에서도 재배하고, 여수와 통영에서는 망고와 아보카도까지 키워냅니다.

이맘때 제주도에서 주로 잡히던 방어는 요즘 동해가 주 어장이 됐습니다. 강원도에서 거래량이 3배로 느는 동안 제주도에선 4분의 1이 줄었습니다.

[설봉석/대형마트 수산물 구매담당자 : 해수온 상승으로 인해 동해 쪽에도 난류대가 많이 형성이 되어 방어 어획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남한 경지면적의 10%, 2080년에는 60% 이상이 아열대에 속할 거라는 전망 속에 국내 농수산물 생산 지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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