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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철인데 '거래절벽'…"기다려보자" 버티는 다주택자

<앵커>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석 달 동안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입니다. 매달 큰 폭으로 줄었는데, 특히 지난달은 가을 이사 철인데도 거래량이 3천7백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7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흐름과 정부 규제책을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자 이런 관망 심리 속에 거래절벽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 아파트 3채를 가진 김 모 씨는 잇단 정부 대책과 금리 상승세에 바짝 긴장했지만 집을 팔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김모 씨/3주택 보유자 : 은행 이자가 올라가게 되면 전세 대금을 또 올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흐름을 보면서 관망하는 그런 차이인 거죠.]

임대사업 등록을 유도하려는 정부 후속 대책을 지켜보며 일단 버텨보겠다는 겁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가격하락을 예상해 더 기다려본다는 심리가 강해서 거래는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입니다.

가을 이사 철이 무색한 이런 거래절벽 현상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서초구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상 등 지역 호재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던 이른바 갭 투자도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갭 투자는) 집값이 단기간 올라준다는 보장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투자방식이기 때문에 집값이 정체되고 전세 가격이 예년보다 안정돼 있는 상황에서는 종전보다 투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초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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