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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 모욕, 도 넘었다"…워마드 키보드 테러 '경악'

"故 김주혁 모욕, 도 넘었다"…워마드 키보드 테러 '경악'
故 김주혁을 향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의 키보드 테러가 고인을 두번 죽이고 있다.

최근 남혐 사이트로 꼽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는 고인의 교통사고와 죽음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한 이용자는 "게임을 하다 차를 타고 있던 남자가 죽는 것을 보고 ‘주혁했느냐’라고 했다”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이용자는 "결국 ‘한남(한국인 남성)’이므로 이처럼 모욕을 당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복 요정 주혁이 탄생했다", "그 정도로 늙었으면 교통사고라기보단 자연사가 맞는 말", "참 페미니스트로 뭇 남성의 귀감", "망혼(망한 결혼) 준비 중이었는데 하늘이 도왔다"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험악한 글을 거침 없이 쏟아내고 있다.    

워마드(WOMAD)는 여자(woman)와 유목민(nomad)를 합성한 이름으로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와 남성 혐오를 표방하는 커뮤니티다. 과거 구의역 사고 희생자나 백남기 농민 등 망자를 두고 무분별하게 모독하는가 하면,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한다며 촛불집회를 비난하고 폄훼하는 등 비상식적 언사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남성 혐오의 게시물을 '여성들이 당해온 것과 똑같이 갚아주는 미러링(Mirroring) 운동'이라는 명목으로 게재하면서 '여성판 일베'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마드의 행태에 대해 고인의 팬은 물론 대다수의 대중들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인에 대해 애도와 추모는 못할 망정 두번 죽이는 말이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여성 커뮤니티의 탈을 쓴 괴물들 같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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