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18 행불자 암매장 추정지 옛 광주교도소 발굴 착수

5·18 행불자 암매장 추정지 옛 광주교도소 발굴 착수
5·18 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 소재 파악에 나선 5월 단체가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발굴작업을 시작했습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는 오늘(3일) 법무부가 발굴 착수를 승인하자마자 곧바로 장비 배치 등 후속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3공수여단 등 1980년 당시 계엄군 주둔지였던 옛 교도소에서 이뤄지는 암매장 발굴은 항쟁 37년 만에 처음입니다.

고고학 분야 전문가인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이 현장 총괄로, 문화재 출토 분야 전문 민간단체인 대한문화재연구원이 발굴사업단으로 참여했습니다.

5월 단체와 전문가그룹은 작업에 필요한 장비 배치를 마치면 현장에서 발굴작업 전반을 재점검할 예정입니다.

옛 교도소 시설물과 토지를 소유한 법무부는 지난달 13일 발굴 사업 자체에 대해, 오늘은 발굴 계획과 작업 착수를 차례로 승인했습니다.

5·18재단과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행불자 유해 발굴을 위해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양측은 발굴 장소를 옛 교도소 대지로 한정했고, 유해 흔적이 나오면 광주지방검찰청이 수사할 방침입니다.

재단은 장비 배치를 마치면 암매장 추정지에서 흙 표면을 덮은 콘크리트, 아스팔트, 잡초 등 각종 장애물을 내일부터 이틀 동안 제거합니다.

장애물 제거가 끝나면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발굴작업을 전환하며, 6일 오후 현장브리핑을 열어 자세한 계획과 일정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5·18단체는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3공수 지휘관이 작성한 약도와 시민 제보 등을 토대로 옛 교도소 재소자 농장 터를 행불자 암매장지로 지목했습니다.

군 기록에 따르면 민간인 27∼28명이 옛 교도소 일원에서 계엄군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항쟁이 끝나고 임시매장된 형태로 발굴된 시신이 11구에 불과해 다른 희생자들은 교도소 주변에 암매장됐을 것이란 추측이 그동안 제기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