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인 8일 국회에서 할 연설에선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핵위협 대응'이 핵심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순방 5개국 11개 언론사와 한 인터뷰에서 국회연설과 관련, "대통령은 오래되고 유익하며 호혜적인 한미동맹과 이 동맹의 엄청난 성공의 기록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핵위협에 맞서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한 협력과 동맹의 필요성뿐 아니라 북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추구로 엄청나게 고통을 받는 국제사회 대응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또한 강력한 한미동맹의 미래와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와 번영에 대한 긍정적 비전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을 '엄청난 성공의 기록'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양국 간 혈맹관계를 부각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는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견인해냄으로써 대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맥매스터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을 더욱더 고립시켜 전쟁 없이 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국회연설을 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앞서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3일 "한국 방문은 대통령이 한국에서만 국회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며 아주 특별한 방문"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국이 '전쟁의 폐허' 위에서 일궈낸 성과를 언급하면서 "그동안의 성취를 본다면 한국은 여러 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이 지역의 모델로, 자유롭고 개방된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성취될 수 있는 사례로 언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이어 24년여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