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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빠졌다" 강물 뛰어들어 사람 구한 고교생들

<앵커>

강물에 빠진 승용차 운전자를 고등학생들이 구해냈습니다. 수영과 수구를 전공하는 체육고등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G1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강에 승용차가 빠진 건 어제(1일) 오후 4시쯤. 차에는 54살 여성 장 모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목격자 : 저게 잘못됐나 봐. 차를 주차하다가 여기서 미끄러졌는데, 그러면 이제 아무리 브레이크 밟아도 안 밟혀요.]

물 위에 떠 있던 차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앞부분이 잠기고, 상체를 차창 밖으로 내밀고 있던 장 씨도 물에 빠지고 맙니다.

[목격자 : 어머 어떡해, 저분 수영 못하시나? 아, 어떡해…]

위기의 순간 건장한 체격의 청년 3명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빠른 속도로 접근해 장 씨를 안전하게 물 밖으로 구조합니다.

장 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명을 구한 청년들은 강원체고 3학년 수구와 수영선수인 김지수, 최태준, 성준용 군. 인근 운동장에서 체력 훈련을 하던 중에 사고를 목격하고 500m를 달려가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

[김지수·성준용/강원체고 3학년 : 저희가 왔는데 사람들이 보고만 있고 안 들어가시길래 혼자 가기는 좀 힘들고, 세 명이 들어가면 안전하게 구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돼서 다 같이 들어가서 구하게 됐습니다.]

소식을 들은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오늘 강원체고를 찾아 해당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석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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